폭스바겐 아테온, 그넘은 예뻤다

2019. 1. 27. 09:38탈 것



2018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수입차 브랜드 폭스바겐(Volkswagen)이 세련된, 유선형의, 패스트백 형태의 세단 아테온 (Arteon)을 국내에 출시하였다.


지금 막 출시된 차량은 아니었으나, 갑자기 패스트백 세단의 매끈함에 강렬한 애정을 느끼고 가까운 전시장에 구경을 하러 가보게 되었으며 관심이 들끓게 된 차에 몇 가지 특징과 옵션을 정리해 보았다. 혹시 아테온에 관심이 있는 독자가 있다면 참조를 하시면 되겠다.


참고로 허름한 차림새에도 불구하고 매우 친절한 설명과 응대를 해주신 폭스바겐 성남판교전시장 영업대표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필자가 뒷구녕에서 이런 포스팅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안녕 방가워 난 폭스바겐 아테온이라고 해



출발에 앞서 예습을 하자 - 국내 광고영상

개인적으로 폭스바겐 코리아가 광고 참 잘 만드는 듯





엔진 및 동력계

우리나라에 크게 2.0 TDI 엔진을 사용한 2가지 트림이 들어오고 디젤 이외에는 선택의 폭이 없다. 요즘 가솔린 선호하는 사람도 많으니 가솔린을 출시할 만도 한데 애가 좀 타오른다. 요즘 독일이나 프랑스 제조사들이 하나같이 디젤 중심으로 수입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추세가 참 맘에 안든다. 제발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를 내어다오.


보증이 5년 또는 15만km로 늘어난 것이 인상적이다. 국내에서 3년은 좀 짧은 느낌이고 보증 만료 후의 수입차 유지보수를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큰 축복이 될 것이다.


기본 제원 및 가격

항목

2.0 TDI

Elegance

Premium

2.0 TDI

Elegance

Prestige

가격

5,290만

5,790만

엔진형식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

배기량

1,968 cc

출력

190 ps / 3,500~4,000 rpm

토크

30.6 kg.m / 1,900~3,300 rpm

복합연비

15.0 km/L (2등급)

제로백

7.7초

변속기

7단 DSG

배출가스 규격

Euro 6

크기

전장 4,860 mm

전폭 1,870 mm

전고 1,450 mm

휠베이스 2,840 mm

실내공간
(1열/2열)

엘보룸 1,500 / 1,481 mm,

헤드룸 1,008 / 940 mm,

헤드룸 (선루프) 975 / 940 mm

재량

563 / 1,557 리터 (일반/2열 접음)

회전각

11.9 m

공차중량

1,684 kg

연료탱크

66 리터

플랫폼

MQB

 구동방식

전륜구동

서스펜션

맥퍼슨 스트럿 / 멀티링크

 브레이크

디스크 / 디스크 (전/후)

타이어 

245/45 R18

 보증기간

5년 또는 15만 km



차량의 크기는 아래 그림을 참조하면 좀 더 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

해외 기준 측정자료이므로 수치상 국내 자료와 살짝 오차가 있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휠베이스 넉넉하고


적정 수준의 너비


미국에 안팔아서 그런지 레그룸, 힙룸 이런 수치 찾기가 힘들다


수치상으로는 아우디 A7보다 높은 헤드룸





옵션 비교

일단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낮은 트림에도 적용된 것을 칭찬하고 싶다. 요즘 국산 준중형차들도 이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추세이다 보니 국내 사용자 중에도 찾는 사람이 많다.

필자의 경우에도 ACC 없는 차는 1순위에서 배제시키기 때문에 아테온은 필자의 차로써 선택될 자격이 있다. 축하합니다, Arteon.


그 외에도 요즘 강조가 많이 되는 자동브레이크나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사각지대 모니터링) 등등 능동적 안전기술이 잔뜩 들어있으니 옵션 면에서는 혜자 구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참고로 레인 어시스트는 차선 중앙을 맞추며 가는건 아니고 차선에서 벗어날 경우 안으로 넣어준다. 실제 반자율주행을 써보면 피로감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은 차선의 중앙 유지보다는 앞차 간격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ACC만 있어도 충분히 매리트가 있다고 본다.


추가로 LED나 가죽시트, 휠, 듀얼배기파이프 등 뽀대 측면에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와 관련하여 낮은 트림에 차별을 최소화하였기 때문에 소위 '옵션 장난질'이라 불릴 수 있는 요소들은 전혀 없어 보인다. 



트림별 상세 옵션

항목

1.5

Elegance

Premium

2.0

Elegance

Prestige

LED 헤드램프 및

동적코너링라이트

O

O

LED 테크놀로지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

O

O

18인치 Almere

디자인 휠

O

(silver)

O

(black)

듀얼 배기파이프

O

O

Brushed Aluminum

인테리어 트림

O

O

나파 가죽시트

(앞좌석 전동조절,

열선, 통풍, 

요추지지대)

O

O

운전석 마사지

및 메모리 시트

O

O

가죽 멀티펑션

스티어링휠 및

패들시프트

O

O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O

O

파노라마 선루프

O

O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DCC

O

O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 (+ 사각

지대 모니터링)

O

O

트래픽 잼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 리어

트래픽 얼럿

O

O

 전방충돌경고장치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O

O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시스템

O

O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O

O

후방카메라

O

O

디스커버 미디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한국형 네비게이션

O

O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및 앱 

커넥트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

O

O

Fine Line 

인테리어 트림


O

뒷좌석 열선시트

 

O

열선 핸들


O

3-Zone 공조기

 

O

헤드업 디스플레이

 

O

트렁크 이지 오픈

및 전동 클로징*


O

 타이어 모빌리티
세트 (임시 스페어
타이어 미포함)
 O

DYNAUDIO

(10+1 스피커,

16채널, 700W)

 

O

어라운드뷰*

 O

※ 19년식 프리미엄 트림에는 전동 트렁크 옵션 추가됨

※ 19년식 프레스티지에는 어라운드뷰 옵션 추가됨






외관

커헉..이라는 말 밖에 안 나왔다. 요즘 아무리 SUV의 시대이고 세단이 죽을 쑨다지만, 이건 말이 다른 이야기이다. 여태까지의 CC나 페이튼 같은 세단, 또는 바로 옆에 전시되어 있던 파사트를 포함해서 약간은 스탠다드하고 노티가 약간 나던 폭스바겐의 디자인 언어가 확 바뀌었다.



허미 겁나 이쁜것 (장어와 동치미막국수 맛있겠다)


공식 홈페이지의 나만의 폭스바겐 만들기로 눈호강도 좀 해보자. 





추가로 창문틀을 없앤 프레임리스 도어 구조도 차를 한층 더 세련되게 만들어주고 있다. 생각보다 프레임의 존재가 차의 이미지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프레임리스=창문틀 없음



외장 색상은 아래처럼 7가지 색상의 선택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메인색상인 노란색이 맘에 들었는데 전시장에서 본 흰색이나 회색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시커멓거나 시뻘건 색도 한번 눈으로 보고 싶긴 하다



휠의 경우 두 트림 모두 18인치 Almere 휠을 사용하고, 상위 트림은 시커먼 색의 휠이다. 휠 크기는 뽀대의 상징인데 트림 별로 큰 차별이 없는 점에 가점을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재규어 F-Pace 기본 트림의 휠을 보고 눈물이 흘릴 뻔한 적이 있다. 검은색 정장바지에 흰색 운동화를 신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워낙 차량 자체의 디자인이 좋았으니 봐줄 만은 했다.)



색깔만 틀리다



그외 전반적인 내외관 디자인은 아래 영상을 참조하도록 하자. 



더 뉴 아테온 나에게 빠져들어봐





인테리어

내장의 경우 2개 트림 모두 나파가죽에 같은 대시보드 구성이며 큰 차이는 없다.

솔직하게 표현을 하자면, 인테리어의 경우 외관 만큼의 충격이 느껴지지는 않되 스탠다드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라고 보면 되겠다. 기존 차량들과의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것은 살짝 아쉽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내장까지 격변했다면 바로 계약서에 싸인을 하고 올 뻔 했을 듯 하다. 



정갈하며 스탠다드한 느낌의 실내


나름 깔끔한 센터라인





생산지

아테온은 독일의 Emden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참고로 이 공장에서는 파사트 (Passat)도 생산하고 있고, 1년에 2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수가 있다. 



Emden 공장 - 지금은 조립을 하고 있지만 곧 우리 로봇들이 너희를 지배할 것이야.




마무리

차량을 리뷰하면서 드는 큰 느낌은 두가지이다.


1. 예쁘다

2. 알차다


패스트백의 유연한 느낌과 세련된 선을 이용한 멋스런 자태는 어느 차량에서도 찾을 수 없을 듯하다.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으로써는, 그냥 예쁘고 잘 빠졌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그리고, 모든 트림에 기본 포함된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을 포함한 첨단 옵션들은 기존 자동차업계에서 늘 그래오던 옵션 장난을 배제한 것만으로 매우 숭고하고 칭찬할 만한 정책이라고 본다. 별 고민없이 필수 옵션들이 대부분 포함되고, 하위 트림을 골랐을 때 굉장히 아쉬워질 만한 옵션도 최소화되어 있다. 특히 뽀대를 좌우하는 휠사이즈나 듀얼배기파이프의 옵션이 평등한 것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사실 non-프리미엄 브랜드의 세단 가격이 이렇게 높냐는 일부 네티즌의 원성도 있는데, 그것은 각종 첨단 옵션들이 기본 포함되었기 때문에 원가구조 상 약간은 이해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어찌되었든 상위 프리미엄 세단들의 할인정책에 영향을 받았는지 아테온도 출시하자마자 할인을 어느 정도 해주고 있으니 가격을 가지고는 크게 문제삼을 것이 없어 보인다.



멋진데 많이 실린다



모처럼 멋진 패스트백 세단을 보니 아직도 흥분이 줄어들지 않는다. 트렁크가 저 위로부터 열리는 이 패스트백은 굉장히 멋진 곡선과 함께 보다 많은 적재량을 제공한다. 앞으로 필자가 세단을 구매한다면 아마도 패스트백을 구매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밀려온다. 


좋은 인상을 준 아테온이 SUV들이 흥행하는 이 분위기 속에서도 좀 더 빛을 발휘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도로에서도 패스트백 세단으로 눈호강을 좀 하고 싶다.